mas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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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ET에 픽시브 레그리 팬픽 좀 추천해달라고 구걸했는데 아무도 디엠을 안 줬다.

언어의 장벽 때문일까. 역시 그들에게도 픽시브는 마실을 나가기엔 다소 먼 동네였던 것일까.

하지만 그 날 저녁... ㅍㄹ님의 은혜가 나의 DM창에 내리꽂혔으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ㅍㄹ님이 끌고 온 10만 군사와 500필의 군마, 군용미 3000석, 그리고 엄선된 레그리 팬픽의 위용 앞에 절로 압도된 것이다. 아!! ㅍㄹ님이야말로 실로 적토마를 타고 날아온 레그리의 명장이 아니겠는가. 2년 동안 잠수타다 냉큼 돌아온 이 여포같은 오타쿠에게도 베푸는 관용이 실로 오타쿠계의 현덕 유비인 것이다. 

어쨌든 황금의 땅 픽시브. 이 골든필드에서 지금 나는 콧김을 뿜어대며 레그리 팬픽을 추수중에 있다. 맘 같아선 ㅍㄹ님 디엠방에서 훌라춤을 추고 싶은데 지금 시간이 너무 늦어서 알람 테러될까봐 (시발) 일단 티톨에 게시물 하나 세웠다. 가능하면 좀 점잖게 이 흥분을 순화하려고 노력할 것인데 늘 그렇듯 막 혼자 빡쳐있고 과몰입하고 잘 안 될 것 같음.

미리 주의.

 

1.

ㅅㅂ 작가 페이지 열자마자 믿을 수 없는 하트수가 찍힌 독보적 팬픽1이 보임

...이....이 미친 조회수는 뭐지?? 이건 꼭 봐야해!!!!! (허겁지겁)

도입부... 이 소설. 느낌이 좋다. 알로라에 도착한 레그리가 커플 일행으로 오해받아서 초호화 커플룸에 안내를 받는 클리셰를 다루고 있다. 음~ (^^) 클리셰가 들어간 팬픽은 뭐다? 50년 전통 할머니국밥 맛집이다. 왜냐고?!!?!!!??!? 국밥 싫어하는 한국사람이 어딧어 씨빱!!!!!!!!!! (싫어하는 사람도 잇겟죠 죄송합니다) 클리셰는 말이다..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맛이 있기 때문에 <클리셰>인 거라고... 오타쿠 시장에서 망하지 않는 <절대양념>같은 거란 말이다.

여하튼 둘이 팬트하우스에 배정받고 들어감. 음~ 침대 보러갈까?

근데 ㅋ 침대가 ㅋ 킹사이즈야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헹헹헹우학학학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시트 위에 ""꽃잎""들이 흩뿌려져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죤나 신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린이 ㅋㅋㅋㅋ ㅆㅃ 아 이거 뭐지? 이러고 레드한테 침대 가리키는데 레드가 그거 보더니....

후..........

 

"자는데 방해되겠네."

이럼 ㅋ 아 시발 ㅋ

 

ㅅㅂ 상황파악한 그린과 눈새 레드 존나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어어엉엉ㅇ엉엉엉엉엉 얘네 어쩌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린 오똑해?ㅠㅠ 헐 ㅠㅠ 기껏 팬트하우스 왔는데 알고보니 허니문 플랜룸이고 ㅠㅠㅠ 아 어캄 나름 일하러 온 건데 이런 오해 받고 ㅠ 쥰나 허탈하겠다 ㅠㅠㅠㅠ 그렇다고 이렇게 호화스럽게 비치된 거 안 쓰면 누릴 거 제대로 안 누린 기분 들어서 찜찜하구 ㅠㅠㅠㅠ 그치그치 아 어쩔 수 없이 섻스해야하고 막 뜨거운 밤 보내야해서 너무 속상하겠다 ㅠㅠㅠㅠㅠㅠ 어떡함 ㅠㅠㅠㅠㅠ

 

아씨빡 ㅋㅋㅋㅋ 그린이 레드보고 이거 네가 신청한 거냐고 물으니까 레드가 "먼소리야 숙소랑 기타 사항은 와타루씨랑 너가 처리했잖아 ㅇㅅㅇ 그리고 내가 예약한거면 적어도 침대의 그 꽃잎은 필요없다고 했음 ㅇㅇ" 이럼 씨방 미친 거 아냐?? 개웃겨 레드 도랏맨???? 와중에도 침착하게 자기라면 어떻게 했을지 회로 굴리고 ㅋ 있음 ㅋ 

ㅠㅠ아 ㅠㅠㅠ 그린 ㅠㅠㅠ 만약 이거 와타루씨가 장난친 거면 ㅠㅠ 성도 날아가자마자 챔피언자리 뺏어버리겠대 근데 레드는 좋다고 활짝 웃음 (뭐가 좋은데 이자식아 그린이 챔피언 또 한다니까 좋은겨???ㅋㅋㅋㅋ) 와타루 와타루 와타루 < 포켓기어로 전화번호 찾는 묘사에서 그린의 패닉이 느껴짐 ㅋㅋㅋㅋㅋㅋㅋ 호쾌하게 선언했지만 내심 당황했어 ㅋㅋㅋㅋ 그나저나 그린.. 와타루 번호 있네? 사실 심향이만 못 받은거지 모두가 와타루의 번호를 갖고 있는 거라면...(심향 : ㅅㅂ 우에엥)

아히방 ㅠ 호텔측 오해여서 방 바꿔주겠다고 했는데 레드가 단칼에 거절함 시발 (입가의 미소~ 천국의 계단~) 오ㅐ 거절했어 왜 거절했어 왜??? 왜???? 왜!?!?!?!?!?!?!?!??! 이모한테 쫌만 알려줘 왜 거절햇어 앞으로 보여줄거지???? 그래 알려주지말고 꼭 "보여줘" 알겠지????????????!!!

ㅆㅃ 그냥 다신 없을 이 팬트하우스에서 묵어보고 싶어서 거절했대 구라치지마 그거 말고 이유 더 있잖아

근데 레드가 잇속 챙기고 그린은 의외로 정직하게 행동하려 한다는 이 캐해.... <좋다.> (김혜수톤)

아 ㅋ 나나미 누나 나이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차적응해야해서 (비행기에서 못 자서)졸고 있는 그린 안 재우려고 보채는 레드 좋당. (딴소리) 근데 나는 그린이 되게 예민한 생활수칙이 있고 그걸 깐깐하게 지키는 동시에 잠자리에 있어서는 관대한 편이라 (아무래도 여행할 때 캠핑 자주 했을 테니까..) 아무데서나 잘 잔다는 설정을 좀 더 좋아함 (ㅋㅋㅋㅋㅋㅋ) 뭔가 FRLG 그린은 특히 좀 더 귀공자 같은 페이스라.. 그런 갭모에가 있으면 완전 에로하지 않을까?? 라는 망상으로... 이 설정 밀고 있음 후훗 (^^)

힝 ㅠㅠㅠㅠ 레드 웃는 묘사 너무 좋다. 레드 많이 웃어라~~~~ 울 레드 행복한가보네~~~ㅠㅜㅜㅜ 아 딴말이지만 포케마스 딴 건 몰라도(그린 패션 ㅂㄷㅂㄷ) 레드 웃음소리 들려줘서 진짜 완전 땡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헉 문장 너무 좋다... 여기서는 바람마저도 색채를 띤다. < 완전 글존잘임 (감동했음 눈물펑) 아아 이분 진짜 캐해석 잘알. 문장이 좋다. >>속에 말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든 레드와 세계에서 유일한 이 자신이 지금 막 생각한 걸 말하지 않는단 것은 어리석다고 여기는<< 치비그린 OMG 

둘이 산책나왔는데 어찌어찌 대화하다가 그린이 레드한테 좋아하는 애 있단 거 알아차림. 근데 그게 자기인건 모름 (ㅋ) 아 씨방 그린의 조둥아리 좀 어떻게 해주세요 자꾸 오해를 생산하잖아욯ㅎㅎㅎㅎㅎ!!!!!!! 푸훗........................ 제발 그린의 조동아리 다물지 않게 좀 어떻게 해주세요... 그래 계속 만들어라 그 오해를ㅡ!!!!!!!!!!!!!!!!!! 오해가 깊어질수록 나는 즐거우니까 므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히발 ㅋㅋㅋ 그린 ㅌㅋㅋㅋㅋ 레드 이상형 궁예질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틀리는 거 너무 웃김. 아니 근데.. 이상형...은 맞지 않을까? 그린은 레드의 이상형.. 은 아니었을 것 같음???? 뭐 어릴 적부터 좋아했으니까 이상형이 만들어질 것도 없긴 했겠지만.. 만약 있다면 그린의 궁예질 제법 타당하지 않은지??? (근데 얌전해보이면서 되게 지멋대로 구는 여자애였을 것 같기도 함. 레드는... 신선한 자극을 매일 제공하는 스릴있는 상대여야 만족할 것 같음) 아씨발 ㅋㅋㅋㅋㅋ 그린 존나웃김 "뭐?! 기세고 지멋대로인 녀석을 좋아한다고?! 너.. 마조야???????? 으왁 나는 그런 상대 좀 싫다.." (시발 너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중에 그린의 레드에 대한 캐해 너무 정확함. <너도 의외로 남 휘두르며 사는 녀석이니까 서로 적당히 타협 안 하면 파탄난다?> 시발 맞아.. 난 그래서 색깔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었지..(추억) 파탄났다가 도로 붙는 레그리 진짜 최고ㅡ!!!!

앗 이 소설의 매력을 깨달음. 이 소설은 그린의 시점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레드가 눈새, 그린이 눈치빠르고 싹싹한 사람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실상 레드는 이 팬트하우스에 발을 들인 시점에서 능구렁이처럼 은근슬쩍 할 거 다 하고 있고 오히려 그린이 눈새라 그 수작질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었음ㅋㅋㅋㅋㅋ 그린의 눈새서술과 독자들만 알아차린 레드의 마음....^^ 서술과 실제 사실의 간극에서 오는 짜릿함이 포인트였던거임 ^^

 

으아아아아아아아악!!!!!!!!!!!!!!!!!!!!!!!!!!!!!!!!!!!!!!11

고 고 고 고백해버렸다고 !!!!!!!!!!!!!!!!!!!!!!!!!!!!!!!!!!!!1

어이어이 레드 저질러버렸다고 그린쟌 어쩔거야~!!!!!!!!!!!!!!!!!!!!!!!!!!!!!!!!!!!!!!!!!!!!!!!!!!!!!!!!!!!!!!!!

 

아아아... 마지막까지 최고의 소설...이었습니다

떡안친건 아쉽지만 제안에서 이미 폭풍섹수 햇으니까요...

 

아아... 다들 알로라에 미쳐있는 이유를 알겟네 (구라 안치고 내가 이틀 내리 골라 읽은 거 거진 다 알로라레그리임ㅋ) 여긴 진짜 마법의 섬이다... 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사랑이 온 사방에서 속삭이고 잇단 말이다 !!!!!!!!! 시발 겜프릭은 돌앗다 레드랑 그린을 알로라에 쌍으로 출연시키다니 오타쿠들을 터뜨려죽이려는 파렴치하고 사악하고 달콤한 농간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공식에 기만당햇고 성불하지 못한 동인녀들과 픽시브에서 구천을 떠돌며 알로라레그리 주워먹어야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호화로운 처벌인가 아아... 나 성불못했어 힘들다 시바...

나 레그리 사랑해.. 그리고 내가 꼭 니네 섻스시킬거야 ㅆㅃ............................ (불타오르는 오타쿠의 의지) 

 

하.. ㅅㅂ 팬픽 한 개 봤을 뿐인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나머진 혼자 앓겠음 ㅆㅃ;; 미친 분량봐 도른 거 아님??????? 그리고 ㅆㅃ 체통 못 지켰어 나 시발 노노무라 의원인듯 차분하게 감정적 동요없이 어쩌고 하더니 팬픽 읽는내내 오열하면서 코노.. 코노 요노나카오 코노요노나카오↗↗하고 있음 ㅆ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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